(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마리아 캔트웰(민주) 상원 상무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상원 의원들이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자회사 틱톡을 강제로 매각해야 하는 시한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하원은 지난달 13일 바이트댄스가 6개월 이내에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초당적으로 통과시켰다.
캔트웰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매각 기한 1년 연장 방안에 찬성한다고 말한 뒤 "그것(기한 변경)이 성공을 보장하는 요소라고 생각하기에 그에 의문을 가진 동료 의원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회 보좌관들도 로이터통신에 매각 기한을 1년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각 기한이 연장되면 틱톡 금지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넘어 내년 이후로 넘어갈 수도 있다.
캔트웰 위원장은 이어 상원에서 하원이 마련한 법안을 그대로 채택하는 것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하면서도 상원 의원들은 하원의 법안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보다 나은 법적 기반이 마련되기를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행정부와 몬태나주는 틱톡을 금지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0년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틱톡 서비스 금지 명령에 대한 소송에서 틱톡의 손을 들어줬고, 지난해 12월 몬태나주 연방법원도 주 정부가 추진한 틱톡 금지 방침에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다"며 시행 불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지난 8일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는 틱톡과 관련해 "미국의 가장 큰 전략적 경쟁국이 바로 미국 영토 내 수천만 가정에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매각방안에 지지를 표했다.
하지만 의원들에게는 이 법안에 반대하는 틱톡 이용자들의 항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으며, 틱톡도 지난 5일 "틱톡을 금지하는 것은 미국인 1억7천만명에 대해 수정헌법 제1조에 명시된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관련 데이터를 제3자와 공유한 적이 없는 데다 미국 데이터 보호와 이들 데이터의 미국 내 보관을 위해 15억 달러(약 2조 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틱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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