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KT 등 기업인들, 세제 혜택과 국외진출 지원 등 요청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강도현 2차관 주재로 서울 광화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인공지능(AI) 시대 클라우드 산업 활성 간담회'를 열고 제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업계 대표, 전문가와 함께 제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 정책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알서포트[131370], 채널코퍼레이션,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은 클라우드 인프라부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이르기까지 클라우드 가치사슬 전반이 AI를 뒷받침하는 혁신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최근 클라우드가 AI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인 초고성능 연산 자원과 방대한 데이터 저장·처리 능력을 제공하는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설정된 목표다.
강 차관은 "클라우드는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로, 전례 없는 AI 기술 혁신이 촉발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지금이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AI G3(주요 3개국)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클라우드 기본계획을 체계적으로 만들기 위해 TF를 구성하고, TF 산하에 민간 분과(분과장 양희동 이화여대 교수)와 공공 분과(분과장 이원석 연세대 교수)를 운영할 계획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대표자들은 세제 혜택과 국외시장 진출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KT클라우드 최지웅 대표는 그동안 SaaS 육성 사업이 "수요자 중심이 아닌 공급자 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 수요자가 원하는 서비스는 안 나오는 상황"이라면서 "AI 관련된 부분이 국가 전략과제로 지정됐지만 조세 관련 특별법에는 반영되지 못했다"며 세제 혜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 하정우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생성형 AI의 발전이 클라우드와 결합해 클라우드의 새로운 성장 도약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의 핵심은 생성 AI를 어떻게 잘 운영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클라우드 업체의 공공 분야 허용에 대해선 "(클라우드가) 전략산업인 만큼 공공 영역에 열어주는 게 적합한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단기적인 이점보다 국가 경쟁력 관점에서 살펴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지혜 부사장은 "연구개발과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기업들의 공동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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