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인공지능 PC 신제품 내놓는 中화웨이…새 스마트폰은?

입력 2024-04-12 14:27  

전기차·인공지능 PC 신제품 내놓는 中화웨이…새 스마트폰은?
中소비자, '메이트 70 프로'·'P70 스마트폰' 기대하지만 감감무소식
美 화웨이·SMIC 상대 7나노 제조공정 의혹 조사와 연관 가능성 제기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최근 고품질의 전기자동차와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개인용 컴퓨터를 출시하면서도 정작 주력 품목인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어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수년에 걸친 미국의 제재로 도산 위기에 몰렸다가 작년 7월 갑작스럽게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를 내장한 5G 스마트 폰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한 뒤 기사회생했던 화웨이가 8개월이 넘도록 새 스마트폰에 대해선 감감무소식이다.
이와 관련해 메이트 시리즈인 '메이트 70 프로'는 오는 9월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현재로선 화웨이는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작년 3월 퀄컴 스냅드래곤 칩과 화웨이 하모니 OS 운영체제를 탑재해 출시됐던 4G 스마트폰 'P60 스마트폰'의 차기작인 'P70'과 관련해서도 화웨이는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화웨이 테크놀로지스는 전날 중국 체리(치루이·奇瑞) 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전기자동차 루시드 S7 세단의 개선형을 선보이면서, 여기에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내장됐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 부분 최고경영자(CEO) 겸 지능형 자동차 솔루션 사업부 회장은 화웨이 전기차의 대량 출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전기차 분야에 진출했으며 SUV 전기차도 생산할 예정인 화웨이는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등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AI 기술 개발에도 전력투구해온 화웨이는 아랍어 지원을 위해 훈련된 '판구 AI' 모델을 탑재한 PC인 '메이트북 X 프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화웨이는 새 스마트폰과 관련해선 발표는 물론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이 신문은 지난주 'P70 스마트폰' 출시 소문이 온라인에 퍼지기도 했으나, 화웨이는 논평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돼 미국 안보를 해칠 수 있다고 본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화웨이를 겨냥해 2019년 5월부터 5세대 이동통신(5G)용 반도체 수출을 금지했다.
이 조치로 스마트폰 핵심 칩을 구하기 어렵게 되면서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은 쇠락의 길을 걸어왔으나, 7나노미터 애플리케이션(AP)인 '기린 9000S'를 장착한 5G 스마트폰인 메이트 60 프로를 작년 7월 출시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화웨이의 이 스마트폰은 중국 내 애국주의 정서를 바탕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작년 4분기에 스마트폰 판매가 80% 이상 급증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했고, 이 때문에 애플은 작년 9월 아이폰15 시리즈를 내놓고도 중국 시장에서 죽을 쑤는 신세가 됐다.
이에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화웨이가 사용한 기린 9000S 프로세서를 제조한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가 미국의 수출 통제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해왔다.
미 행정부는 중국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가 기린 9000S 프로세서를 제조하기 위해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불법으로 반입한 것 아니냐는 혐의를 두고 있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SMIC가 자체 기술로 기린 9000S 프로세서를 개발했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SMIC는 물론 이를 사용한 화웨이 역시 미 행정부로부터 신규 또는 추가 제재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중국 안팎에선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 출시가 늦어지는 건 이런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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