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도 17개주 중 8곳 수해 비상사태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역대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러시아 남부 오렌부르크의 우랄강 수위가 임계치를 넘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렌부르크 당국은 우랄강 수위가 이날 오전 8시 기준 11.29m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새 69㎝ 증가한 것으로 위험 임계치를 이미 1.99m 초과했다.
이 지역 우랄강 수위는 전날 기존 최고치인 10.92m에 도달한 뒤 계속 상승하고 있다.
오렌부르크 당국은 홍수 상황이 이날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위는 약 이틀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국은 이 지역에서만 1만700명 이상이 대피했으며 단기적으로 전력 공급을 차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남부 우랄 지역은 눈이 빠른 속도로 녹고 급격히 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홍수로 큰 피해가 났다. 약 100년만의 최악이라는 이번 홍수로 오렌부르크, 튜멘, 쿠르간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토볼강이 흐르는 쿠르간주의 카민스코예 마을은 수위가 밤새 1.4m 상승해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고 이날 바딤 슘코프 쿠르간 주지사가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토볼강도 수위가 11m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렌부르크, 쿠르간 등과 맞닿은 카자흐스탄도 극심한 홍수로 약 10만명이 대피했다고 비상사태부가 밝혔다. 카자흐스탄 비상사태부는 17개 주 가운데 8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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