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건파이어' 생산 일정 앞당길 수도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영국이 개발 중인 고출력 레이저 무기가 러시아 무인기(드론) 타격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공급될 수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 무기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같은 지원 의사를 밝혔다.
우크라이나전에서 드론은 양측의 주요 공격 무기로 떠올랐다.
'드래건파이어'(DragonFire)로 불리는 레이저 무기는 2027년부터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섑스 장관은 생산 속도를 높여 더 빨리 사용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1월 스코틀랜드에서 공중 표적을 대상으로 한 레이저 무기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이 무기의 생산 시기를 당초 계획한 2032년에서 5년 앞당겼다.
섑스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손에 넣는 데 이 무기가 100% 완벽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는 "급변하는 위협 환경"에 대응해 더 빠른 생산 일정표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드래건파이어는 1㎞ 떨어진 곳에 있는 1파운드짜리 동전을 맞힐 수 있을 만큼 정확하다.
레이저 무기가 드론과 같은 목표물을 격추할 수 있는 미사일의 저렴한 대안이 될 것으로 영국은 기대한다.
영국 국방부는 드래건파이어 1회 발사 비용이 10파운드(약 1만7천원)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미 해군이 홍해에서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발사하는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SM-2 함대공 미사일의 최신형 가격은 1기당 210만달러(약 29억원)에 달한다.
값싼 레이저 무기가 상용화되면 전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수 있지만 시야에 있는 목표물에만 발사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미국도 드래건파이어와 같은 지향성 에너지(레이저) 무기를 수십년간 시험했으며 일부 군함에 이 무기를 탑재해 시험과 평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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