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브라질 북부에서 아이티 이주민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보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파라주 해변 마을에서 표류 중이던 보트에서 다수의 시신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았다"며 당국과 함께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해당 보트를 대서양과 가까운 브라간사 지역 어부들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시신은 20구 정도로, 심하게 부패한 상태라고 AFP는 전했다. 생전 탈수와 굶주림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는 징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수사당국은 이들을 아이티 이주민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국적을 비롯한 정확한 신원은 조사 단계라고 부연했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 주민들은 살인·약탈·성폭행·납치·방화 등 무자비한 갱단 폭력에 노출돼 있다.
유엔은 인구 1천100만명의 아이티에서 약 36만명이 집을 떠나서 있는 '국내 실향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치안이 극도로 악화한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아예 고국을 등지고 외국으로 피신한 이들의 숫자는 9만5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유엔은 추산하고 있다.
차기 총리 지명과 대선 일정 확정 등 임무를 맡은 과도위원회는 전날 공식적으로 출범 사실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투표권을 가진 7명의 위원과 2명의 참관인 등 9명으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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