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중국군 침공에 대응해 '연안전투사령부'를 2026년에 창설한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대만군이 제해 능력 강화를 위해 해군사령부 산하 연안전투사령부 격인 연안작전지휘부 창설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 부대 창설을 통해 안보 수요와 신형 무기 배치를 고려해 초음속 대함 미사일 운용 부대인 하이펑 대대와 해군 해양감시정찰지휘부, 함대지휘부의 미사일 쾌속정 등을 통합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상 감시와 타격, 통신 등의 능력을 통합한 기동 부대 배치·운영 등을 통해 합동 작전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소식통은 연안작전지휘부의 지휘관을 중장급으로 임명해 북부, 중부, 남부, 동부 지역 등 4곳에 각각 타격 부대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대만 외해 작전을 담당하는 함대지휘부와 달리 연안작전지휘부 및 관련 부대는 밀도 높은 대함 미사일의 화망을 통해 대만 해안선에서 24해리(44.4㎞) 이내의 방어를 담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만언론은 연안작전지휘부가 슝펑-2, 슝펑-3, 슝펑-3 개량형 대함 미사일 등 자국산 대함 미사일 전력 1천여기와 미국산 하푼 지대함 미사일 전력을 통합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각국은 해안선에서 최대 24해리까지의 접속 수역을 주장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해당 해양 수역의 표면과 바닥에 대한 자원 권리와 관할권을 부여받을 수 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18대와 군함 6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11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서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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