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5일 약 2천700억원 규모의 2년 만기 브라질 헤알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이후 비금융공기업이 발행한 사모채권 중 최대 규모이자 비금융공기업 최초로 브라질 헤알화 채권 발행에 성공한 사례다.
채권 발행은 씨티그룹이 단독으로 주관했으며 2년 만기 고정금리다.
통화스와프 후 금리가 동일 만기 국내 원화채권 대비 연간 0.5%포인트 이상 낮아 30억원 이상의 금융비용이 절감된다고 LH는 설명했다.
LH는 높은 국제신용등급을 토대로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해 해외 채권 발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 브라질 헤알화 채권 발행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다.
LH는 공익사업에 대한 정부의 손실보전 조항 등 높은 안정성으로 AA 국제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LH는 시장위험 헤지와 신규 투자자 발굴을 위해 해외 발행시장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미 달러화 공모채와 싱가포르 달러 사모채 등 총 7억8천만달러(1조436억원)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올해는 3기 신도시 조성 등으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이번 브라질 채권 발행을 포함해 연내 최대 12억달러(1조6천억원)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상욱 LH 부사장은 "이번 발행은 국내 원화채권 대비 이자 비용을 절감했을 뿐 아니라 신규 해외투자자 수요까지 확보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3기 신도시, 주거복지 등 안정적 정부 정책 수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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