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연구원엔 외국인 28명 지원…전체 지원자 중 외국인 비율 3.6%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외국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우주항공청 프로그램장(과장급) 이상 간부급 18개 직위에 외국인의 지원은 한국계 등 복수국적자를 포함해 10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은 지난달 14일 시작해 이달 15일 마감한 과장급 이상 18개 직위의 지원자는 212명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쟁률은 11.7대 1이다. 지원자 212명 중 외국인은 10명이었다. 프로그램장급 지원자 중 비율은 4.7%인 셈이다.
이재형 추진단장은 "(프로그램장 지원자 중에는) 한국계 외국인도 있고 아예 외국 국적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함께 진행한 선임연구원 이하 외국인에 대한 임기제 공무원 후보자 수요조사에는 28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전체 외국인 지원자 통계를 따로 공개하며 외국인이 15.8%라고 밝혔다.
이는 과장급 이상 지원자 212명(외국인 10명)에 이보다 낮은 선임연구원급에 지원한 28명을 더해, 이 가운데 외국인 비율을 따진 것이다.
하지만 앞서 진행한 동급의 선임연구원 이하 경력경쟁 채용에서 내국인 807명이 지원한 것을 감안하면 전체 지원자 중 외국인 비율은 3.6% 수준이다.
정부는 우주항공청 전문성을 위해 외국인 인재 채용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조성경 전 과기정통부 1차관까지 나서 유럽과 미국을 방문해 인재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다소 저조한 셈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우주항공청 영문지원서 기관명에도 'Korea AeroSpace Administration'에 'AreoSpace'라는 오기를 내 빈축을 사기도 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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