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미얀마군과 반군 사이의 교전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군이 17일부터 미얀마 접경 지역에서 실사격 훈련에 돌입한다.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이날 웨이보(微博·중국판 X) 공식 계정을 통해 이날부터 연간 훈련계획에 따라 중국-미얀마 접경 지역에서 대공 방어 실사격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찰과 조기경보, 입체 봉쇄, 경고 및 퇴거, 대공 타격 능력 등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훈련은 미얀마 반군이 지난주 태국과 국경 인근 무역거점 도시 미야와디를 함락하는 등 미얀마군과 반군 간 전투가 격렬해지는 가운데 진행된다.
중국군은 훈련 종료 시점과 대상 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혹시 모를 미얀마 반군과 충돌 또는 피난민 월경에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부전구는 이와 관련해 웨이보에서 "항상 다양한 비상 상황에 대응하고 국가 주권, 국경 안정, 국민 생명과 재산 안전을 결연히 수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국경 인근에서 중국군의 훈련은 이달 들어 두 번째다.
중국은 무역망 혼란과 피난민 유입을 우려해 미얀마군과 반군 사이의 중재자 역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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