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3월 소비자물가가 상승률이 5.3%로 전월의 5.6%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고 남아공 통계청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5.4% 상승을 예상한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집계 전문가 전망치를 밑도는 수치다.
남아공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7월 7.8%를 기록한 뒤 등락을 거듭하면서 대체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12월 5.1%까지 낮아졌다가 1월 5.3%, 2월 5.6%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식품과 비주류 음료 가격 상승률이 전월 6.1%에서 5.1%로 내리며 3월 인플레이션 둔화를 주도했다. 이는 1년 전 상승률 14.0%보다 대폭 하락한 수치로 2020년 9월 3.8%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연간 상승률이다.
반면 기타상품·서비스 가격 상승률이 8.5%로 가장 많이 올랐고 교육(6.3%), 보건(6.0%), 주택·공공요금(5.9%) 등의 순이었다.
인플레이션이 소폭 완화했으나 작년 7월 이후 지난 3월까지 다섯 차례 연속 8.25%로 동결된 기준금리의 인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블룸버그 통신은 "남아공의 3월 지표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연간 인플레이션은 유가 상승으로 2분기에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남아공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는 내년까지 지연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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