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의 긴장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는 인식에 확산하면서 국제유가가 3% 급락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7.29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73달러(-3.0%)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종가 기준 배럴당 8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1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82.69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67달러(-3.1%) 떨어졌다.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폭격과 이어진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확전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유가 하락을 촉발했다.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이 일제히 이스라엘에 대응 자제를 촉구함에 따라 시장은 이스라엘의 다음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원유 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연구원은 "원유시장이 전쟁 관련해 가격에 반영됐던 위험 프리미엄을 되돌리며 업계 상황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날 금리 인하 시기 지연을 시사하며 채권 수익률이 상승세를 지속한 것도 향후 원유 수요 감소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공급 부족 우려와 중동 지역 위기 고조로 브렌트유 가격 기준으로 지난 12일 배럴당 92달러선까지 급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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