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의료 혁신연구회 세미나 개최…"미래 의료 혁신정책 제안하겠다"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확보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008930] 사내이사가 의료싱크탱크 대표를 맡아 첫 외부 공개 행보에 나섰다.
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임 이사는 전날 서울 강남구 안다즈 호텔에서 열린 '한국미래의료 혁신연구회'의 첫 정기세미나에서 연구회 공동대표로서 모두발언을 했다.
그는 "의료 지적 재산권은 국가와 국민에 귀속되는 것"이라며 "국가의 의료 경쟁력과 미래 가치 제고를 위해 헬스케어 4.0을 넘어 국가적이고 영속적인 미래 의료 혁신 정책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연구회는 임 사내이사와 강대희 원격의료학회 회장(전 서울대 의대 학장)이 공동대표를 맡아 지난달 출범했다.
용홍택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정책분과, 서유미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인력분과,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가 산업분과를 맡는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연 6회 이상 정기세미나를 개최해 미래 의료 혁신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다. 국회사무처에도 정식 연구회로 등록할 예정이다.
또 정부·의료계·기업·국민이 상생할 수 있는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예방·관리 중심의 미래 의료체계 확립과 디지털 의료를 통한 세대 간·지역 간 의료서비스 불균형 해소 등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테라퓨틱스(치료)와 관해 신약과 마찬가지로 기업들이 임상 연구 등에 들어가는 막대한 투자를 보상받을 수 있는 약가·수가 구조를 허가처에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임상 진행 및 허가 신청국가마다 적정 가치를 허가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연구회 측은 전했다.
이를 위해 연구회는 디지털 테라퓨틱스의 다국가 임상을 입증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이에 대해 시의적절한 전략이라고 환영하며 "전문성을 살려 연구회의 첫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박수민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도 이날 세미나에 참석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당선인은 화상으로 참여했다고 연구회는 전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