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부총리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독일 민간기업 투자로 전후 재건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키이우를 찾아 "독일 기업들은 전쟁에도 우크라이나에 관심이 매우 크다"며 민간 투자가 재건 지원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공급만 하던 기업들이 이제 현지에서 생산도 하길 원한다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유럽 단일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희망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문에는 이리스-T(IRIS-T) 방공시스템 생산업체 딜디펜스의 헬무트 라우흐 대표가 동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시스템을 직접 유지·보수하는 게 우리의 장기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네 번째 이리스-T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원자금을 우크라이나에 쏟아붓는 독일은 전쟁이 2년을 넘기면서 민간 투자를 통한 지원과 재건사업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최근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재건은행(KfW)을 모델 삼은 금융기관을 우크라이나에 설립해 중소기업을 지원하자는 내용의 재건지원안 보고서를 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오는 6월 11∼1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베를린으로 초청해 전후 재건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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