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19일(현지시간) 유럽의 우크라이나 원조가 미국보다 저조하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주장에 발끈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태그한 뒤 "팩트를 제대로 체크해보자"며 "(지원액) 숫자 그 자체가 증명해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EU의 기여는 1천430억 유로(약 210조 3천200억원)"라고 적었다.
미셸 상임의장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에 겁먹지 말라.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 "왜 유럽은 우크라이나를 돕는데 더 많은 돈을 내지 않는가"라고 따졌다.
또 "왜 미국이 유럽보다 더 많은 돈을, 1천억 달러(약 138조원) 이상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원하고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독일 킬세계경제연구소(IfW Kiel)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EU와 EU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누적 지원금은 총 1천441억유로(약 211조9천400억원)로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컸다.
그러나 이 가운데 실제 지원을 위해 할당된 금액은 이 가운데 772억 유로(약 113조 5천500억원)에 그쳤다고 AFP 통신은 짚었다.
미국의 누적 지원액은 677억 유로(약 98조 1천억원)로 집계돼 EU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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