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확전 방지 방안 등 논의한 듯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공방으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전화협의를 진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이뤄진 뒤 미-이스라엘 국방장관의 소통이 진행된 만큼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추가적인 무력 공방에 따른 중동 상황 악화를 피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이후 말을 아끼며 신중한 기조를 견지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계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어떤 공격 작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만 밝혔다.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공격 주체와 구체적인 피해 상황 등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날 핵시설과 군기지 등이 있는 이란 이스파한 지역을 공격했다고 외신이 미국, 이스라엘 당국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이 이달 1일 시리아 주재 이란영사관을 공습했고, 이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7명의 군인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보복을 공언한 이란은 같은 달 13일 300기 이상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그러나 이들 무기 대부분은 이미 방어 준비 태세를 갖춘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등에 의해 요격됐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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