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인도양 작은 섬나라 몰디브의 총선에서 친중국 성향의 여당이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93명의 의원을 뽑는 총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여당인 몰디브국민회의(PNC)가 62개 지역구에서 앞서고 있다.
PNC는 90개 지역구에 후보를 냈다.
제1야당으로 친인도 성향인 몰디브민주당(MDP)은 주요 지역구들에서 패배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이런 개표 추세가 굳어지면 PNC는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어서는 의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작년 11월 취임한 친중 성향 모하메드 무이주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친중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투표가 종료될 즈음 투표율은 72.96%를 기록했다.
직전 2019년 총선 투표율은 81.32%였고 2014년과 2009년 총선 투표율은 78%를 넘어섰다.
이번 총선은 작년 9월 결선투표를 거쳐 집권한 무이주 대통령이 취임 직후 전통적 우방 인도를 제쳐둔 채 친중국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치러지는 것으로, 그의 행보가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었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국내 주둔 중이던 인도군 80여명의 철수를 추진하는 등 공약을 밀어붙여 MDP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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