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박성수 대웅제약[069620] 대표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출시 10주년 행사에서 "미국·유럽 파트너사와 함께 나보타를 여러 가지 (용도의) 치료제로 개발하는 중이며, 앞으로도 보툴리눔 톡신 혁신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그랜드머큐어 호텔에서 열린 '나보타 DEEP 심포지엄'에서 "나보타 진출 국가가 매년 확장되고 있고, 신공장을 통해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안면 부위 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 시술에 주로 쓰이는 바이오의약품이다. 다한증·사시·편두통 등 치료 목적으로도 활용된다.
대웅제약은 1995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보툴리눔 톡신을 도입했다. 이후 2014년 자체 개발한 '나보타'를 국내 출시했으며, 2019년에는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주보'(Jeuveau)라는 이름으로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았다.
박 대표는 의료 미용 시술 대중화에 따라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매년 약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가 2030년 약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전체 보툴리눔 톡신 시장 75%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유럽에 이어 중국·인도·브라질·인도네시아 등 인구가 많은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1989년 세계 최초 보툴리눔 톡신 A형 치료제가 사시 치료를 목적으로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보툴리눔 톡신이 15개 이상의 적응증(치료 범위)이 승인받으며 전혀 다른 제품으로 변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이크로니들(미세 바늘) 패치, 경구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등 보툴리눔 톡신의 편의성을 높이고, 포트폴리오 증가를 위한 많은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혁신 성과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희귀·난치성 질환 등 매년 10개 이상의 적응증 연구가 진행 중이며, 염증·통증을 낮추거나 복합 작용 효과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새로운 포뮬레이션(제제), 적응증, 병용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하며 매년 (나보타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hyuns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