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수요에 비거주복지 9만8천명↑…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
(세종=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지난해 하반기 건설경기 한파로 건물건설업뿐 아니라 청소·방제서비스업, 실내건축업 등 관련 업종의 취업자가 줄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 수요 증가로 방문복지 등 업종 취업자는 두드러지게 증가했고 내수 부진으로 음식점업 취업자 증가세는 소폭 둔화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10월) 취업자는 2천876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산업 소분류 232개 별로 음식점업이 164만2천명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방문복지 등 비거주복지시설 운영업 150만6천명(5.2%), 작물재배업 146만7천명(5.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건설경기 위축으로 건물건설업 취업자가 59만5천명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2만8천명 줄었다.
연쇄적으로 건물·산업설비 청소 및 방제서비스업, 부동산 서비스업, 실내건축·건축마무리 공사업도 모두 1만7천명씩 감소했다.
철물이나 벽지, 공구, 조명 등을 파는 기타 생활용품 소매업 취업자도 전년 동기보다 1만6천명 줄었다.
취업자 감소 폭이 큰 10개 업종 가운데 5개 업종이 건설업 부진 영향을 받았다.
반면 방문복지·데이케어 서비스 등의 비거주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만8천명 늘어난 150만6천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보기술(IT) 경기 개선으로 소프트웨어개발·공급업 취업자도 4만7천명 증가했다.
음식점업은 3만5천명 늘었다. 다만 최근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증가 폭은 2022년 하반기(4만3천명), 작년 상반기(6만4천명)보다는 둔화했다.
직업으로 살펴봐도 IT·복지 관련 직업에서 취업자가 증가하고 건설 등에서는 감소했다.
1년 전보다 경영 관련 사무원에서 11만8천명 늘어나 가장 증가 폭이 컸고, 컴퓨터시스템·소프트웨어전문가(4만3천명), 돌봄·보건서비스 종사자(4만2천명) 순으로 늘었다.
건설·광업 단순 종사자는 6만2천명 줄었다. 제조 관련 단순종사자도 3만8천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배달 수요가 줄면서 배달원도 3만3천명 줄어든 41만7천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젊은 층은 음식점업과 IT 관련 업종, 50세 이상은 복지 산업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15∼29세 청년층은 음식점업에서 2만4천명, 30∼49세는 소프트웨어개발·공급업에서 2만명 증가했다.
50세 이상은 비거주복지시설 운영업에서 10만4천명 늘었으나 건물·산업설비 청소·방제 서비스업에서 1만9천명 줄었다.
임금근로자 2천208만2천명의 임금 수준별 구성비는 200만∼300만원 미만이 33.2%로 가장 많았다. 400만원 이상(24.6%), 300만∼400만원 미만(21.5%), 100만∼200만원 미만(11.5%), 100만원 미만(9.2%)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400만원 이상은 2.5%p, 300만∼400만원 미만과 100만원 미만은 각각 0.7%p, 0.1%p 상승했다. 100만∼200만원 미만, 200만∼300만원 미만은 2.7%p, 0.6%p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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