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결혼비용 1인당 국민소득 8배…돈 때문 출산도 꺼려"

입력 2024-04-23 21:56  

"中 결혼비용 1인당 국민소득 8배…돈 때문 출산도 꺼려"
인민대 조사…중국인 60% 이상 "결혼 관련 비용 매우 많아"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인이 돈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꺼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EFE 통신이 23일 중국 관영 영문 매체 식스트톤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인민대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평균 결혼식 비용은 33만400위안(약 6천270만원)으로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의 8배를 넘었다.
조사에 응한 중국인 60% 이상은 결혼 관련 비용이 매우 많다고 답했다.
싱글과 커플, 만혼족, 불임 부부, 자녀를 가진 부부 등이 조사 대상이었다.
조사 대상자의 72%는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결혼하라는 압박을 받은 적이 있지만 불행한 결혼이 자신의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30%만이 결혼의 주요 동기로 양육을 꼽았다.
재작년 중국 인구는 14억1천175만명으로, 전년보다 85만명 줄어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신생아 수도 956만명으로,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 1천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청룡의 해'인 올해 1월 신생아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출산율 반등이 기대된다.
중국에서는 청룡의 해에 아기를 낳는 것이 상서로운 일이라는 속설이 있다.
anfou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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