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1.4조원 규모 무기 배송 준비"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김문성 기자 = 약 6개월간 표류했던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예산이 23일(현지시간)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이 10억 달러(약 1조3천700억원) 규모의 무기 배송을 이미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지원 예산이 상·하원 의결에 이어 대통령 서명을 거치면 곧바로 무기를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미국은 군용 차량, 스팅어 대공 미사일, 고속기동 포병로켓시스템(HIMARS)용 로켓, 155mm 포탄, 토우(TOW) 대전차 미사일 등 10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무기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전장에서 곧바로 쓸 수 있는 것들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에 브래들리 전투장갑차도 추가로 지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브래들리 장갑차는 화력과 기동성 등 성능이 러시아군 장갑차를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향후 반격 작전을 펴는 데 전투장갑차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미 당국자는 구형 험비 차량과 M113 장갑차, 미사일도 지원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미 하원을 통과한 이틀 뒤인 지난 2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한 전화 통화에서 신속한 무기 공급을 약속했다.
설레스트 월랜더 미 국방부 국제안보 차관보는 최근 의원들에게 예산안이 승인된 이후 1주일이나 2주일 내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하원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608억 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지원 예산안을 가결했다. 이는 이스라엘, 대만 등에 대한 지원 예산까지 포괄하는 총액 950억 달러(약 131조원) 규모의 대외안보 패키지 법안의 일부였다.
하원에 이어 상원은 이르면 23일 이 같은 내용의 안보 지원 예산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며, 이들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뒤 백악관으로 넘어가면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서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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