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서 "韓·日 조선소 근로자 생활·서비스 질에 깊은 인상"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해군장관이 한국, 일본과의 군함 건조 관련 협력에 대해 "추구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관심을 보였다.
카를로스 델 토로 해군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 주최 대담 행사에서 조선 강국인 한국, 일본과의 군함 공동생산 옵션에 대해 질문받자 "우리는 그와 같은 기회를 통해 우리의 선박과 항공기(군함과 군용기)의 생산율을 상승시키는 데 대해 열린 마음을 계속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델 토로 장관은 이미 항공기 분야에서 일부 부품을 인도에서 생산하는 등 미국과 외국 간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군함 생산과 관련해서도 한국·일본과 유사한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올해 들어 한국과 일본의 조선소를 시찰한 경험을 거론하며 "그들이 자신들의 조선소에 놀라울 정도의 자본을 투자해 근로자들의 생활과 서비스의 질을 향상한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델 토로 장관은 지난 2월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한국 조선업체의 함정 건조 역량을 확인했다.
그는 HD현대중공업에서 올해 한국 해군에 인도될 예정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둘러봤으며, 한화오션에서는 건조 중인 잠수함 장보고-III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최근 미국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델 토로 장관은 "한국에 갔을 때 우리는 선박 건조 공정의 디지털화 수준과 실시간 모니터링에 깜짝 놀랐다"고 밝힌 바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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