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우리나라 바이오기업들이 제약 강국 스위스에서 수출 상담과 정보 교류 활동을 벌이며 유럽 시장으로 뻗어나갈 기회를 탐색했다.
코트라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주스위스 한국대사관, 포항시와 함께 '2024 스위스 바이오테크 데이(SBD)' 행사에 한국관을 열고 수출 상담회와 기술협력 포럼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스위스는 전체 수출액의 3분의 1 이상을 제약·바이오 산업이 차지하는 생명과학 강국이다. 로슈와 노바티스 등 글로벌 10대 제약 기업에 드는 업체들이 스위스 제약 산업의 위상을 대변한다.
행사가 열린 바젤은 유럽 생명과학 분야의 허브로 꼽히는 도시다.
이 도시에서 제약·바이오 분야의 기술 동향을 살피고 업계의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열리는 SBD는 올해로 11주년을 맞는다. 올해 행사에는 우리나라 기업 10곳이 처음으로 한국관을 열고 유럽 시장 진출과 기술 협력을 모색한다.
수출 상담은 전날부터 진행됐다. 스위스 업체들과 국내 기업들이 일대일로 만나 총 200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바이오헬스 분야 기술 동향과 혁신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는 이날 열렸다. 인공지능(AI) 기반의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우리나라 기업 '에이아이클라우드'가 이번 행사의 '유망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자사 기술을 소개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코트라와 주스위스 한국대사관, 포항시는 한국관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국내 기업들을 도왔다.
이날 코트라는 스위스 업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를 불러 교류하는 행사인 '한·스위스 바이오헬스 파트너십 포럼'도 진행했다.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분사돼 나온 업체 테라펫이 우리나라의 연세 암병원과 진행 중인 협력 사업을 성공사례로 발표했다.
24일에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노바티스와 로잔연방공대, 취리히 바이오테크노파크, 몬시 바이오아크 등 스위스 내 주요 제약기업과 연구시설을 둘러보는 견학 행사가 이어진다.
채경호 코트라 취리히무역관장은 "스위스는 우수 생명과학 인재를 보유한 빅파마가 다수 소재한 바이오 강국"이라며 "우리 기업의 수요에 맞춘 사업 파트너를 발굴해 현지 시장에 많은 업체가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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