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연계 의혹이 제기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자금 지원을 재개할 전망이다.
독일 외무부와 경제협력개발부는 2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호주·캐나다·스웨덴·일본처럼 가자지구에서 UNRWA와 협력을 조만간 재개할 것"이라며 "추가 자금지급과 관련해 가까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에 UNRWA 직원 12명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올해 1월말 자금지원을 끊었다.
지난달 정기 지원금 4천500만유로(약 660억원)를 지급하긴 했으나 가자지구가 아닌 요르단·레바논·시리아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등지의 특정 프로그램으로 사용처를 제한했다.
독일의 지난해 UNRWA 지원금은 2억유로(약 2천935억원)를 넘는다.
독일 정부는 유엔 독립조사기구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내부 감사 강화 등을 권고함에 따라 자금지원을 재개하기로 했다.
유엔 독립조사기구는 활동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에서 UNRWA 직원 상당수가 하마스 공작원이라는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를 이스라엘로부터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기습에 직원들이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UNRWA 차원에서 감찰이 진행 중이다.
독일 정부는 UNRWA 개혁을 지원하겠다며 감찰을 강화하고 직원 명단을 이스라엘 당국 자료에 지속적으로 비교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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