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 "누출된 기름이 뜨거운 엔진 부근서 기체로 변한 듯"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인근 신치토세 공항에 24일 오후 5시 30분께 착륙한 전일본공수(ANA) 보잉 787 여객기 날개 쪽에서 한때 연기가 피어올랐으나 부상자는 없었다고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소방 당국은 여객기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를 출동시켰으나, 연기로 추정되는 흰색 기체가 금세 사라져 물을 뿌리지는 않았다.
ANA는 해당 여객기가 도쿄 하네다 공항을 이륙해 신치토세 공항에 착륙했으며 조종사로부터 "기름이 새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ANA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 누출된 기름이 뜨거운 엔진 부근에서 기화해 하얀 연기 같은 기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을 합해 210여 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 당시 승무원이 기내에서 "액체가 새서 점검하고 있지만 화재 우려는 없다"고 안내해 큰 혼란은 없었다고 NHK는 전했다.
신치토세 공항은 한때 활주로 2개를 모두 일시 폐쇄했다가 ANA 여객기가 없는 활주로는 운용을 재개했다. ANA 항공기는 오후 6시 30분께 주기장으로 이동했다.
한편, 지난 1월 하네다 공항에서는 일본항공(JAL) 여객기가 착륙 과정에서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해상보안청 항공기 탑승자 5명이 사망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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