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2천166억원…태양광·케미칼 동시 부진 영향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한화솔루션[009830]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2천1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2천714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3천92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82% 감소했다. 순손실은 4천48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7천785억원, 영업손실 1천8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주요 시장에서 공급 과잉에 따른 태양광 모듈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2천223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수요는 부진했지만, 폴리에틸렌(PE)을 포함한 일부 제품 마진이 개선돼 분기 적자 폭은 직전 분기(793억원) 대비 감소했다고 한화솔루션이 전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천496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으로,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 시트와 백시트 매출 감소,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
윤안식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덜한 2분기에는 모듈 판매량이 회복돼 신재생에너지 부문 적자 폭이 의미 있게 축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발 자산 매각과 EPC 사업에서는 4천500억원 규모의 매출 실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한화큐셀 중국 법인 '한화 Q CELLS(Qidong)'의 태양광 모듈 생산·판매를 6월 30일부터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이 중국 법인의 영업정지 금액은 5천310억원으로, 지배회사 연결 총매출액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정상적인 영업 활동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모듈 생산처를 조정하고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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