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가 중형급 항공모함의 완전 국산화를 목표로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국영 TRT하베르 방송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튀르키예 해군 산하 설계프로젝트사무국(DP0)에 따르면 튀르키예군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시로 전장 285m, 배수량 6만t(톤) 규모의 항공모함을 건조하는 '국가 항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취역한 전장 231m, 배수량 2만7천436t의 강습상륙함 TCG 아나돌루보다 큰 사양으로 중형급 항모에 해당한다.
'미니 항모'로 불리는 스페인 해군의 후안카를로스Ⅰ을 모델로 한 TCG 아나돌루의 국산화율은 약 70%로, 튀르키예군은 신형 항모 건조에서 이 비율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또 신형 항모에 유무인 함재기 약 50대를 다양하게 배치한다는 구상 하에 자국 무인기(드론) 제작사 바이카르를 건조 작업에 참여시켰다.
튀르키예 해군 이스탄불조선소의 예르딘치 예트킨 사령관은 "부품 국산화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중해·중동 권역 군사 강국인 튀르키예는 무기체계 전반에 걸쳐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튀르키예 방산업체 TUSAS 에어로스페이스는 자국산 5세대 전투기 TF-칸(KAAN)의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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