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방산업체서 구매해 지원하는 방식…"생산·전달에 몇년 걸릴수도"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지원할 60억달러(약 8조2천억원) 규모의 무기와 장비 계약을 자국 방산업체와 체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르면 26일 발표될 이같은 군사 지원 패키지에는 미 의회 통과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24일 서명으로 집행이 가능해진 608억 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예산이 투입된다.
군사 지원 패키지에는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포탄, 무인기(드론), 대(對)드론 무기, 전투기 탑재용 공대공 미사일이 포함될 것이라고 미 당국자와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또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첨단지대공미사일시스템(NASAMS)용 탄약이나 미사일도 있다.
그러나 이들 무기를 우크라이나가 실제 받는 데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이들 무기 조달에 필요한 자금의 배정과 집행이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USAI)'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USAI는 미국의 재고 무기를 활용하지 않고 국방부가 방산업체로부터 무기를 구입해 지원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무기 계약과 생산, 전달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6일 우크라이나 지원 국가들의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UDCG)과의 가상회의에서 이런 원조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은 24일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 규모의 무기와 장비 패키지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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