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매년 자체적으로 개최해오던 신작 행사 '블리즈컨'을 올해 취소했다.
블리자드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년간 숙고를 거듭한 끝에 2024년 블리즈컨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블리즈컨이 영영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우리도 다음에 돌아올 블리즈컨을 기대하고 있겠다"고 밝혔다.
블리즈컨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가 지난해 정상 개최된 바 있다.
블리자드는 하반기 출시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신규 확장팩 '내부 전쟁', '디아블로 4'의 첫 확장팩 '증오의 그릇'에 대한 정보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임스컴(Gamescom)을 비롯한 여러 박람회와 컨벤션에서 선보일 흥미진진한 것들에 대해서도 공개하려고 한다"며 자체 신작 행사 대신 다른 게임쇼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게임스컴은 매년 여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종합 게임 전시회다.
블리자드의 모기업인 MS는 지난해 게임스컴에 참가해 부스를 내고 산하 계열사 베데스다의 신작 '스타필드'를 비롯해 여러 신작 게임을 선보인 바 있다.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글로벌 대면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고, 게임 내 이벤트도 예정돼있다"며 "이런 이벤트가 블리즈컨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모든 창의력과 상상력을 동원해 같은 축하와 연대의 정신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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