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군사작전 참전군인 각 분야서 중용할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는 데 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26일(현지시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의원 협의회 회의에서 대통령이 구성한 새 내각을 의회가 승인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며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7일 취임식 이후 정부도 새롭게 개편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대폭 개편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푸틴 대통령은 "의회는 2020년 헌법 개정과 전국적인 투표로 부여받은 헌법적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정 헌법에 따라 하원은 대통령이 추천한 총리·부총리·일부 장관 등 임명 승인권을, 상원은 대통령이 추천한 헌법재판소장과 재판관, 대법원장과 판사 등 임명권을 갖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참전한 군인을 사회 각 분야에서 중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별군사작전에서 두각을 드러낸 참전용사를 적극 기용하기 위한 인사 프로그램 '영웅들의 시간'이 운영되고 있다면서 "건강과 생명을 아끼지 않고 러시아에 봉사할 준비가 된 사람들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전용사는 미래 직장과 정부 기관, 교육, 멘토링 등 모든 분야의 선도적 위치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며 "그들은 전투 상황에서 진정한 인격과 리더십, 인간의 자질을 보여준 장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 의장,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 의장, 각 정당 지도자, 의회 위원회 위원장과 정부 고위 인사, 지방의회 수장 등이 참석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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