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워싱턴대 'K-기업가 정신 포럼' 토론회서 제언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과거와 다르다. 미국 대선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레버리지(지렛대)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조지워싱턴대 글로벌 K-기업가 정신 포럼은 26일(현지시간) 특별세션을 열고 '미 대선 전 한국 기업들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문제를 논의했다.
제현정 한국무역협회 워싱턴 지부장은 행사에서 "2016년 이후 한국의 대미 투자가 급격히 증가했고,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 이후 투자는 더욱 가속화했다"며 "미국에 투자한 기업들은 정책 지속 여부와 함께 미국 산업계와 노조의 보호주의 조치 요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제 지부장은 "미국은 중국 견제에 있어 한국을 중요한 협력 국가로 보고 있고, 미국 내 제조업에 대한 한국의 투자 규모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과거와 달리 우리의 레버리지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 박영숙 대표는 "정책 입안자와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의 인식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기업의 입장을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법안에 기업의 가치와 입장이 반영되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케빈 롤로 DDC 퍼블릭 어페어스 최고정책책임자(CPO)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정치적 결과를 추측하는 대신, 다양한 집단과 공감하며 기업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때 효과적인 성과가 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는 7월과 8월 밀워키와 시카고에서 열리는 공화당과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미국에서 출간하자마자 베스트 셀러에 오른 '레드 헬리콥터'의 저자 한국계 기업인인 제임스 리도 참여했다.
리씨는 기업들이 K-엔터테인먼트의 성공 요인을 결합한 스토리텔링을 입체적으로 진행해 볼 것을 제안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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