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시장 한인타운 챙기기 나서…범죄 신고 필수연락처 배포

입력 2024-04-27 09:26  

美 LA시장 한인타운 챙기기 나서…범죄 신고 필수연락처 배포
긴급하지 않은 사건 신고할 전화번호 등 상세히 안내…한인단체와 소통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의 캐런 배스 시장이 최근 한인 사회를 적극적으로 챙기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A는 미국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코리아(한인)타운'에만 10만여명의 한인이 모여 살고 있다.
배스 시장실은 한인타운 안전을 위한 필수연락처 전단을 제작해 주요 한인 단체에 배포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장실은 LA한인회, 한인상공회의소, 노인센터, KYCC 등 단체에 이를 배포했으며, 추후 관련 단체와의 협력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7일 배스 시장이 한인 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한인 대표들이 한인타운에서 범죄 사건 등이 발생했을 때 '911' 외에 어디로 신고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시장실은 "LA 경찰국과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범죄 발생 시 어떤 번호로 어떻게 신고해야 하는지 자체 캠페인을 통해 알리고, 범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제작한 전단에는 911 신고가 필요한 긴급 범죄 외에 증오범죄, 분실물, 기물파손, 도난, 경미한 교통사고, 신분 도용 등 사례가 발생할 때 신고할 수 있는 전화번호가 안내돼 있다.
또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PD 올림픽경찰서의 안내 데스크와 경찰서장 이메일 주소 등도 기재돼 있다.
시장실은 "현재 올림픽경찰서에는 한국어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며 영어 소통이 어려운 한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인 배스 시장은 LA를 기반으로 주의회와 연방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다 2022년 LA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으로 시장에 당선됐다. 앞서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 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거론되기도 했다.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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