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폴스타 "볼보 지분 줄었지만 韓고객 서비스센터 이용 문제없어"

입력 2024-04-28 15:00  

[인터뷰] 폴스타 "볼보 지분 줄었지만 韓고객 서비스센터 이용 문제없어"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CEO·막시밀리안 미소니 디자인총괄 인터뷰
디자인총괄 "베이징서 기아 디자인에 감명…폴스타 디자인, 韓 전통과 통해"



(베이징=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볼보가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지분을 상당 부분 매각했지만, 한국 내 폴스타 고객이 볼보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5일 '2024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 행사장 내 폴스타 부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폴스타는 볼보와 기존의 서비스, 인프라, 부품,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지분 조정과 서비스센터 및 서비스 영향은 별개로, 한국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스타는 중국 지리차 산하인 볼보와 지리홀딩이 2017년 합작해 설립한 기업이다. 볼보가 지분 48%가량을 보유했다가 재정 압박으로 최근 지분의 62.7%를 매각하면서 18%만 남겼다.
이에 따라 국내 폴스타 고객 사이에서는 '볼보 서비스센터 이용이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 2022년 국내에 진출한 폴스타는 아직 전용 서비스센터가 없다.
잉엔라트 CEO는 국내 폴스타 전용 서비스센터 구축 계획에 대해서는 "볼보 서비스센터에 추가로 전용 센터를 구축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만 언급했다.
그는 또 저가형 전기차에 주로 쓰이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향후 LFP를 탑재할 가능성이 절대 없다곤 할 수 없지만, 현재로선 계획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폴스타는 태생적으로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이기에 그에 걸맞은 배터리를 더 선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폴스타는 지난 2022년 1월 '폴스타2' 세단으로 한국 시장에 상륙한 이래 2년 넘게 후속 모델을 내놓지 않다가 오는 6월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폴스타4'를 출시한다. 내년 말부터는 부산 르노코리아자동차 공장에서 폴스타4가 생산될 예정이다.
부산에서 생산되는 폴스타4의 국내 인도 일정에 대해 잉엔라트 CEO는 "우리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품질관리가 최우선이기에 인도 시점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 중국 항저우 공장에서 생산하는 폴스타4도 인도가 가능할 정도의 품질 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고, 부산 공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게 잉엔라트 CEO의 설명이다.
폴스타4는 발표 당시 뒷유리를 후방 카메라로 대체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총괄은 "후방 시야를 디지털화하면 쿠페 라인을 살리면서도 야간 시야 확보가 용이하고, 뒷유리를 없애 공간도 추가로 얻을 수 있다"며 "쿠페 라인의 공기역학, 시야 확보, 헤드룸이라는 세 요소를 모두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미소니 총괄은 볼보와 닮은 폴스타의 디자인에 대해 "폴스타2는 볼보의 디자인 DNA가 있지만, 폴스타3부터는 독립적으로 디자인을 반영했고 폴스타4의 '듀얼 블레이드 헤드라이트'는 더 차별적인 디자인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며 "폴스타5, 6에서는 볼보와 완전히 다른 디자인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소니 총괄은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한 브랜드 중 특히 한국의 기아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기아는 기존의 룰(규칙)을 탈피해 새로운 방식의 디자인을 보여줬다"며 "아방가르드 느낌의 디자인을 차용하면서 이전의 디자인과 구분되는 새 방식의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폴스타가 추구하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은 한국 전통의 단아한 멋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며 "한국은 문화·사회적으로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고 예술적인 감각이 있는 시장인데, 한국 고객들이 앞으로 폴스타 모델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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