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러시아군이 봄철 공세를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28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동부 전선의 상황이 악화했다"며 최소 3곳에서 인근으로 후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방 도시인 차시우 야르, 아우디이우카를 중심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아우디이우카 북쪽 베르디치와 세메니우카, 마리잉카 인근의 노보미하일리우카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방어 진지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군은 병력과 무기에서 상당한 우위를 바탕으로 일부 부문에서 전술적 성공을 거뒀다"고 인정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군이 아우디이우카에서 북쪽으로 약 10㎞ 떨어진 노보바흐무티우카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러시아군은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를 전승절(5월9일) 전까지 차지하기 위해 공격을 집중한 바 있다. 1년 만에 또다시 같은 시기에 가시적인 전과를 올리기 위한 총공세에 나서는 모양새다.
전승절은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크라이나는 미국 의회에서 몇 달째 묶였던 우크라이나 지원법이 최근 통과된 만큼 미국 무기가 신속히 공수되길 기다리고 있지만 그전에 동부 전선 상황이 러시아 쪽으로 크게 기울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5월 중순과 6월 초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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