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철수 후 신규 이용자 증가…"리브랜딩하며 아프리카TV 색깔 뺄 것"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코스닥 상장사 SOOP[067160](숲·이전 사명 아프리카TV)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2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39억원을 20% 상회했다.
매출은 95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다. 순이익은 248억원으로 49.6% 늘었다.
매출액 중에서는 플랫폼 비중이 83%로 가장 컸고 광고가 16%를 차지했다.
SOOP은 지난해 말 트위치의 국내 시장 철수 발표 후 신규 방송인과 이용자 유입으로 플랫폼 생태계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스트리머에게 후원하는 이용자가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3월 기준 평균 동시 시청자 수는 작년 12월 대비 17%, 월평균 시청 시간은 20% 증가했고 스트리머를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구독자 수도 45% 늘었다. 최초로 활동을 시작한 스트리머도 35%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66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인건비가 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플랫폼 수수료 25%·지급수수료 20%, 감가상각비 8%, 스트리머 지원금 3%, 콘텐츠 제작비 2% 등으로 나타났다.
SOOP은 다음달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을 출시하고, 3분기 중 기존 국내 아프리카TV 플랫폼도 같은 이름으로 리브랜딩한다.
앞서 아프리카TV는 지난달 29일 SOOP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지난 23일에는 주식 종목명도 같은 이름으로 변경 상장했다.
이날 공시는 SOOP이 브랜드 개편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실적이다.
정찬용 SOOP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라이브 방송에서 "트위치의 (한국 시장) 철수 이후 새로 유입된 유저·스트리머 풀과 기존 이용자들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단순한 MUV(월간 이용자수) 증가뿐 아니라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스포츠와 게임을 활용한 프로덕션(콘텐츠 제작) 역량이 저희 강점이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도 중요한 전략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TV 플랫폼을 SOOP으로 리브랜딩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는데, 기존 아프리카TV의 색깔을 최대한 빼는 형태로 가지 않을까 싶다"며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UX(사용자 경험)도 개편해 스트리머는 여러 통계나 유저 활동 지표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고,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 편의성도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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