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치 26.5% 상회 '깜짝 실적'…북미 등 전력인프라 수요 성장 영향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LS일렉트릭[010120]이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수요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LS일렉트릭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741억원을 26.5% 상회했다.
매출은 1조38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순이익은 797억원으로 57.9% 늘었다.
전력기기, 배전 등 주력 캐시카우 사업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고 LS일렉트릭은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시장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에 본격 진입할 전망인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글로벌 전력 수요가 폭증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런 우호적 흐름 속에 LS일렉트릭의 수주 잔고는 작년 말 2조3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현재 2조6천억원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에 따라 해외 매출 비중도 2020년 24%에서 지난해 36%, 올해 1분기 43%로 계속 커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북미 사업 비중은 작년 14%에서 올해 1분기 17%로 상승했고, 1분기 북미 초고압 변압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약 200% 성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 자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36억원 오른 148억원을 기록했다.
LS일렉트릭은 "베트남 저압 전력기기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인도네시아 배전급 변압기 등 전력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며 동남아시아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며 "영국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 수주 등 대형 스마트에너지 프로젝트 매출도 반영되기 시작하며 신재생 사업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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