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신형 자폭 무인기(드론)를 개발했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뉴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형 무기가 러시아산 ZALA 란체트 드론과 유사한 외관을 갖췄다는 점을 고려하면 체공시간은 30∼60분, 3∼6㎏ 정도를 적재할 경우 사거리가 약 40㎞에 달할 것으로 이 매체는 추정했다.
드론의 정식 명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타스님뉴스는 "자폭 드론은 크기가 작아 휴대할 수 있어 다양한 작전에 활용될 수 있다"며 "지상군 전투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번 신형 드론 공개는 미국 정부가 지난 18일과 25일 두 차례 이란의 드론 관련 거래에 관여한 개인과 단체 다수를 제재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영국과 캐나다도 최근 이란의 드론 조달 부문을 제재했다.
이란은 지난 13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피폭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을 전격 공습할 당시 자국산 '샤헤드-136' 드론을 상당수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도 우크라이나 공습에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투입하고 있으며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하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도 저렴한 이란산 드론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혁명수비대는 최근 수년간 공격용 드론 개발에 대규모로 투자했다.
작년 4월에는 50㎏의 폭약을 탑재하고 450㎞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는 자폭 드론 '메라즈-532'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