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무기 전달 더 빨라야, 현 상황 긍정적이지 않아"
스톨텐베르그 총장 "우크라 승전 아직 늦지 않았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사전 예고없이 찾아 거액의 군사 지원안을 논의했다고 국영 우크린폼 통신과 AFP 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회동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방비 지원을 위해 5년간 1천억 유로(약 147조 7천억원)의 특별기금 조성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의 이같은 계획이 우크라이나가 여러 동맹국과 별도 합의한 양자간 군사지원 규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방의 군사지원 속도와 관련해 "우리 군에 적시에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데 오늘까지는 긍정적인 부분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장거리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패트리엇 대공 방어체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사일 공급 확보에는 어느 정도 진전이 있지만 발사대 확보와 관련한 문제와 여전히 씨름 중"이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미국의 무기 지원이 지연된 점을 지적하며 "전장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우크라이나는 몇 달간 전력에서 밀렸다"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승전을 위해 아직 늦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시급한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며 "곧 새로운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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