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승절 앞두고 공세…우크라 동부 세메니우카 장악

입력 2024-04-29 23:45   수정 2024-04-30 06:27

러, 전승절 앞두고 공세…우크라 동부 세메니우카 장악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전승절(5월 9일)을 앞두고 총공세에 나선 러시아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또 다른 마을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적극적인 공세 속에서 동부 전투단 부대가 우크라이나군을 격파해 도네츠크 세메니우카 마을을 해방했다"고 발표했다. 세메니우카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과 수개월 격전을 벌인 끝에 지난 2월 점령한 아우디이우카에서 서쪽으로 5∼10㎞ 거리다.
러시아 국방부는 동부 전투단은 도네츠크에서, 서부 전투단은 하르키우와 루한스크에서 각각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며 더 유리한 위치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러시아 국방부는 세메니우카 북쪽 노보바흐무티우카 마을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노보바흐무티우카 북쪽의 오체레틴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이 수세를 겪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전날 동부 전선 상황이 악화해 최소 3곳에서 후퇴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미국 CNN은 이날 우크라이나 최전방 상황을 전하는 텔레그램 채널 '딥스테이트'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20∼25㎞에 걸친 도네츠크의 최전선 8개 지역에서 진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에도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하는 전승절을 앞두고 바흐무트 등 격전지에서 공세를 강화한 바 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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