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제수인 소피 에든버러 공작부인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고 버킹엄궁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왕실 인사가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찰스 3세의 동생 에드워드 왕자(에든버러 공작)의 부인인 소피 공작부인은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만나 찰스 3세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전쟁 중 성범죄 피해자 지원을 논의했다.
소피 공작부인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영국 외무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과 연대하고 전쟁·분쟁 중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지지를 표시하려는 취지라고 버킹엄궁은 설명했다.
공작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점령했던 부차 지역 희생자들을 추모했으며 성범죄 및 고문 피해자, 러시아에 끌려갔다가 가족에게 돌아온 어린이들을 만나 위로했다.
또한 러시아 진격을 막기 위해 폭파돼 우크라이나 저항의 상징이 된 '생명의 길' 다리도 방문했다.
BBC 방송은 이번 깜짝 방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국 왕실의 지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찰스 3세는 전쟁 발발 2년을 맞은 올해 2월 침략에 맞선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윌리엄 왕세자는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폴란드 군 기지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파견된 영국 군인들을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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