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타이어 등 비중 확대…원자재가·해상운임도 호실적 이끌어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올해 1분기 전기차 전용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선전으로 호실적을 냈다.
한국타이어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천9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8.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천387억원을 17.7% 상회했다.
매출은 2조1천27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순이익은 3천605억원으로 276% 늘었다.
한국타이어는 중동 사태 악화 등에 따라 글로벌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된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세계 최초로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현재까지 200개가 넘는 규격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BMW i4, 폭스바겐 ID.4, 현대차 아이오닉6, 테슬라 모델Y·모델3 등에 공급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 중 전기차 전용 타이어 공급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1분기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 매출 중 18인치 이상 타이어 비중은 46.8%로, 작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늘었다.
지역별 18인치 이상 타이어 판매 비중은 중국이 62.5%로 가장 높았고, 한국 56.5%, 북미 56.4%, 유럽 37.4% 순이었다.
한국타이어는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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