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사장단·DX임원, MS·아마존 방문…AI와 디지털혁신 의제 토론
허 회장 "사업환경 어려운 시기는 혁신에 적기"…DX 가속화 주문도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GS그룹이 미국에서 해외 사장단 회의를 열어 신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미래 성장 청사진을 제시했다.
GS그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시애틀에서 'GS 해외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허태수 회장을 비롯해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홍순기 ㈜GS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정찬수 GS EPS 사장, 김석환 GS E&R 사장, 이영환 GS글로벌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가 참여했다.
이례적으로 GS그룹 주요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DX) 담당 임원도 함께했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최고위 경영층 공감대가 현업에서의 실행으로 즉시 연결되게 하자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장단 회의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신'을 주요 의제로 열렸다.
챗GPT를 비롯한 AI 기술이 갈수록 발전하는 상황에서 AI를 업무 생산성과 사업혁신으로 연결하려면 사장단부터 이를 직접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GS그룹은 설명했다.
허 회장은 사장단 회의에 앞서 "사업환경이 크게 요동하고 있지만 움츠러들기만 하면 미래가 없다"며 "오히려 내부 인재를 키우고 사업 혁신을 가속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 AI 기술은 인재들의 창의력과 사업적 잠재력을 증폭하는 힘"이라며 "최고경영자부터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 사업 현장에서 자발적인 디지털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솔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S그룹 사장단은 미국 빅테크도 찾아 AI 기술이 산업 혁신을 이끈 사례들을 체험했다.
첫 방문지로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 들러 디지털 혁신 사례를 살펴보고 '일의 미래', 'AI와 산업혁신' 등을 주제로 현지 전문가와 토론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컴퓨팅 사업부인 AWS도 찾아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업무 협업은 물론 업무 혁신을 촉진하는 방법 등을 논의했다.
GS 해외 사장단 회의는 외국 신흥 시장이나 선진 기술 중심지에서 연 1차례 GS의 미래 과제를 논의하는 최고 회의체다. 코로나19 기간 중단됐다가 지난해 5월 미국에서 다시 열렸다.
GS그룹은 허 회장 취임 이후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 성장'을 모토로 삼아 그룹사 전반의 DX 현황을 점검하고 독려해 왔다.
이를 위해 'AI 디지털 협의체'를 사장단 참여 수준으로 매 분기 개최하고 올해 들어서는 사업 현장 문제를 AI 접목 기술로 해결하는 '52g 캠프 프로젝트'도 그룹 차원에서 추진해 전체 계열사로 확대 중이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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