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러시아군에 가담한 네팔 출신 용병들이 집단 탈영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이 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GUR은 자체 입수했다는 러시아군 내부 문서를 근거로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에 주둔한 29328부대 소속 네팔인 병사 수십명이 최근 진지를 버리고 도망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문서에는 40여명의 이등병 이름이 적혔다고 덧붙였다.
GUR은 "네팔 용병들은 러시아인 야전 지휘관의 잔인한 '고기 분쇄기' 작전으로 막대한 인명 손실이 발생하자 탈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명령 불이행을 이유로 임의 처형하거나 사망시 약속했던 돈을 지급하지 않는 일도 많아 불만이 크지만, 러시아 지휘관들은 작년 11월 네팔 강진 때문에 용병들이 귀국하려 한다는 식으로 변명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탈영병을 추적하고 있으나 검거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2월 네팔 정부는 러시아군에 입대한 자국인 6명이 전사했다며 러시아 정부에 용병 고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올해 1월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네팔 외무부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네팔인 200명 이상이 러시아군에 입대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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