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KB증권은 2일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호텔신라[008770]의 실적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며 목표주가를 7만8천원에서 7만원으로 내렸다.
박신애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 감소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56% 하회했다"며 "해외 공항 면세점 실적이 임차료 부담 증가에 적자로 전환하고, 호텔 부문 손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인 입국자 수가 올해 1분기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나, 달러 강세에 따라 면세품 가격 메리트가 저하되고 소비보다는 경험을 선호하는 여행 패턴의 변화로 관광객 매출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실적이 회복되는 방향성은 맞으나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느린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한 "보따리상 매출은 점차 회복될 전망이나, 중국 소비 경기의 뚜렷한 개선 시그널이 부족한 가운데 중국 고가 화장품 시장의 성장성마저 둔화한다면, 한국 면세점을 찾는 보따리상의 수요 역시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1천156억원, 1천692억원으로 예상하면서 기존 추정치를 각각 22.2%, 16.6% 하향 조정했다.
한편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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