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페이스, CA협의체 산하 스페이스팀 배치…제주 사업 등 주도
카카오브레인 AI 기반 언어 모델·이미지 생성 모델 등 사업 양수 결정…내달 마무리
계열사 128개로 1년 전보다 19개 감소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카카오[035720]가 2일 부동산 자회사 카카오스페이스를 합병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자회사의 주요 업무를 인수키로 결정하는 등 조직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IC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프라인 공간 사업 구심점 구축과 계열사 축소를 위해 이날 부동산 개발·공급업체 카카오스페이스를 흡수합병했다.
카카오스페이스는 CA협의체 지원조직장인 총괄대표 산하에 '스페이스팀'으로 편제돼 제주 프로젝트 등 업무를 주도하게 된다. 팀장은 임성욱 전 카카오스페이스 대표가 맡았다.
스페이스팀은 제주 프로젝트 등을 주도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오피스 부지 12만7천㎡에 협업 업무공간 등을 마련하기로 하고 2022년 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구체적인 사업 방향과 착공 시기 등을 논의하고 있다.
카카오스페이스는 작년 말 경기도 용인시 고기근린공원 일대 부지에 지상 4층, 지하 4층, 연면적 1만8천㎡ 규모의 카카오 연수원 'AI캠퍼스'를 구축하는 등 부동산 개발 사업을 진행해왔다.
한때 부동산TF 산하에 함께 있다가 CA협의체 전략위원회 산하로 편입된 자산개발팀은 서울 도봉구 창동에 건립 예정인 복합문화공간 '서울아레나' 공사를 맡게 된다.
카카오는 카카오스페이스 흡수합병으로 경영 효율성 개선과 사업의 통합 운영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스페이스 합병으로 카카오 계열사 수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다.
현재 카카오 전체 계열사 수는 128개로 작년 5월 147개에 비해 19개 줄었다.
카카오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자 계열사 수 줄이기와 조직 통합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AI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영업 양수·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영업 양수도 및 조직 통합 절차는 6월 중 마무리 예정이다.
초거대 AI 언어모델 'Ko-GPT'를 비롯해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Karlo), 다양한 경량화 언어모델 등을 보유한 카카오브레인의 기술 역량과 카카오가 보유한 서비스 강점을 결합해 속도감 있게 AI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이번 조직 통합의 목표다.
카카오에 합류할 카카오브레인 임직원은 일상 속 AI 서비스에 최적화된 경량화 언어모델 개발은 물론 그간 연구·개발해 온 AI 모델의 고도화에도 계속 힘쓸 예정이다.
카카오브레인은 헬스케어 위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는 이제 기술 검증을 지나 실질적 활용이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용자 경험에 대한 카카오의 이해 및 해석 노하우와 언어모델에 대한 카카오브레인의 역량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의 일상에 스며드는 가장 카카오다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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