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차량 탑승시 안전띠 착용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율 채새롬 기자 = 5∼6월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어린이들이 외출할 때 주의 당부가 필요하고, 자동차 운전자들도 보행자가 많은 도로에서는 서행 운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018∼2023년 현대해상 자동차보험에 접수된 0∼12세 어린이 교통사고 약 13만6천 건을 분석한 결과, 5∼6월 피해건수가 1∼2월의 약 2.2배, 연평균 대비 약 1.4배로 가장 많았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어린이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도 많아진 영향으로 해석됐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전현명 전문위원은 "5∼6월은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가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외출시 부모의 반복적인 주의 당부가 필요하다"면서 "자동차 운전자들도 주거지 주변 도로에서는 반드시 서행 운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험개발원이 지난해 어린이 자동차보험사고 피해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 피해자 비중은 방학 및 휴가철인 8월(5.7%)과 어린이날 등 가족 나들이가 많은 5월(5.5%)에 평균(5.0%)보다 높게 나타났다.
어린이날 발생한 어린이 피해자(520명)는 평상시 주말 평균(358명)보다도 1.5배 많았다.
어린이 피해 사고의 중대 법규 위반 유형별 구성비를 보면 신호위반 사고가 40.4%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이 중앙선침범(25.5%), 횡단보도 보행자보호의무 위반(14.6%), 음주(9.3%) 순이었다.
차에 타던 중 다친 어린이 피해자의 23.7%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다.
특히 중상 피해 어린이 중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비율은 39.1%로, 전체 중상자의 미착용률(30.8%)보다도 훨씬 높았다.
허창원 원장은 "어린이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어린이 통행이 많은 시간대와 장소에서 교통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어린이가 차량에 탑승한 경우에는 안전띠를 착용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어린이 사고 피해자 수는 8만9천112명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으나, 인구 1천명당 피해자수는 18.4명으로 전년보다 0.2명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연령별 피해자는 초등학교 1학년인 만 7세 어린이가 연평균 8천281명으로 가장 많았고, 만 6세 이하 미취학 어린이도 연평균 6천355명에 달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