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희소난치성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티움바이오[321550]는 자사가 개발 중인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국제 일반명 메리골릭스)의 유럽 임상 2a상에서 통증 감소 효능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티움바이오는 임상 시험 수탁기관 아이큐비아로부터 해당 임상에 대한 톱라인 결과(허가 당국에 제출한 평가 결과 요약)를 수령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바깥에 붙은 후 자라면서 월경통 등 통증과 불임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메리골릭스는 기존 성선자극호르몬 작용제(GnRH agonist) 대비 복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개선해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을 치료하는 먹는 성선자극호르몬 억제제(GnRH antagonist)다.
해당 임상 2a상은 이탈리아·폴란드·체코 등 유럽 5개국에서 중등증 및 중증 자궁내막증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메리골릭스 3개 용량(120·240·320㎎) 또는 위약(가짜 약)을 하루 한 번 먹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주요 지표인 월경통 감소 평가에서 위약 대비 메리골릭스 3개 용량군이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총 83명의 분석 그룹 중 메리골릭스 120㎎ 투약 그룹은 약을 먹기 전과 비교해 통증이 평균 4.3점 낮아졌으며, 240㎎ 그룹은 5.4점, 320㎎ 그룹은 6.2점이 감소했다. 반면 위약 그룹은 평균 2.7점 감소하는 데 그쳤다.
메리골릭스에 대한 심각한 이상 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메리골릭스 투약 후 월경통 감소율 및 안전성 데이터에서 기존 출시된 자궁내막증 치료제와 비교해 괄목할 만한 임상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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