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지난 2월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7일(현지시간)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거짓말쟁이, 도둑, 살인자"라고 비난했다.
나발나야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우리 나라는 거짓말쟁이, 도둑, 살인자가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반드시 끝장날 것"이라고 말했다.
나발나야는 시민 자유를 존중하고 지키겠다는 푸틴의 이전 취임식 선서를 두고 "공허한 약속일뿐 아니라 기만적이었다"며 "이미 25년간 그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평화로운 도시를 폭격할 자금을 만들기 위해 매일 우리 모두에게서 엄청난 돈을 훔치고 경찰봉으로 시민을 폭행하며 선동가들은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며 "푸틴 정권의 기반은 거짓말과 부패"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짓말 않고 훔치지 않겠다'는 과거 나발니의 구호는 여전히 유의미하다며 여기에 "전쟁 중단"을 추가한다고 말했다.
나발나야는 지난 3월 러시아 대선 때 독일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투표한 뒤 투표용지에 남편 이름을 적었다면서 푸틴을 "살인자이자 깡패"라고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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