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내게 등 돌릴 때 내 편이 돼 준 충실한 친구"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넷플릭스 인기 정치드라마 '하우스 오드 카드'에서 하원의원을 거쳐 대통령으로 출연했던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지지를 선언했다.
스페이시는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이 사람에게 배울 것이 매우 많다"며 케네디 주니어 지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스페이시는 "세상이 내게 등을 돌렸을 때 바비는 내 편이 돼 주었다"며 "그는 정의의 투사이자 충실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영화 '아메리칸 뷰티'와 '유주얼 서스펙트'로 오스카 주·조연상을 받은 스페이시는 남성 4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영국에서 고소됐으나 지난해 9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앞서 배우 앤서니 랩은 14살이던 1986년 스페이시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폭로,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스페이시는 인기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퇴출당했고, 넷플릭스로부터 손해배상 소송까지 당한 상태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랩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스페이시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부분 케네디 주니어에게 거리를 두는 상황에서 케빈 스페이시가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더힐은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또다른 정치드라마 '웨스트윙'에서 대통령으로 열연했던 마틴 쉰 등 평소 케네디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스타들이 그의 출마 선언 이후 거리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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