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작 미르5, 확률형 아이템 최소화하고 거래소 중심 BM"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위메이드[112040] 박관호 회장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진출과 관련해 "중국 시장은 정치적, 정책적 리스크가 크다"며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8일 오전 1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중국에서 수익이 난 건 사실이지만 (그밖의) 글로벌 시장 매출 비중도 상당히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흥행작 '미르4'와 '미르M'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미르M의 경우 지난해 말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받았고, 미르4는 지난 2월 중국 기업 37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박 회장은 "물론 두 게임의 중국 진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고 잘 되면 추가 수입이 생기겠지만, 사업계획은 이와 상관없이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376억원으로 작년 1분기 468억 원과 비교해 적자폭이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1분기 매출액은 1천613억원으로 작년 대비 71.8% 늘었다.
매출 구성별로는 게임 1천522억원, 블록체인 59억원, 라이선스 1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의 기여도가 컸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판은 지난 3월 12일 출시 후 총 57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분기 기준 일평균 매출 29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285억원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커졌으나, 직전 분기 1천866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했다.
김상원 IR(기업설명)실 전무이사는 "'나이트 크로우'와 '이미르' 성과로 올해도 작년에 이어 연간 매출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용 최적화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외주 개발비 축소와 내부 인력의 효율적 재배치를 통해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하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올해 차기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하고, 중국 시장에 '미르4'와 '미르M'을 선보인다. 2025년 이후에는 MMORPG '미르5'와 1인칭 슈팅게임(FPS) '디스민즈워(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 회장은 '미르5'와 관련해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리니지라이크(리니지류 게임)가 국내에서 정부 규제도 받고 있고,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기에는 허들이 많다"며 "미르5는 확률형 아이템을 최소화하고, 토큰 거래소 중심의 새로운 BM(수익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아시아 시장에서 주로 많은 매출을 얻어왔는데, 북미 시장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디스민즈워'와 관련해서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실제 참호전이나 시가전 화면이 대중들에 많이 전달됐다. 그런 실전을 모티브로 삼아 현실감 있는 전쟁터의 모습을 게임에 담았다"며 "물론 게임이니 진지하기만 하지는 않고, 재미나 전략 요소도 있다"고 설명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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